30년 전통깨고 중국 차관급 인사 다보스 포럼에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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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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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세계 각국 정상과 정·재계 인사를 비롯해 2600여명이 참석한 이번 다보스포럼(WEF)에 중국이 차관급 인사를 파견한 것은 특기할만한 점이다.

중국은 WEF에 지도부 고위 인사를 참석시킨 30여년 전통을 깨고 올해는 차관급 인사를 보냈다. 이번 WEF 연례회의에 중국 대표로는 장샤오창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과 도널드 창 홍콩 행정수반이 참석했다.

중국이 지난 1979년 WEF의 공식 구성원이 된 뒤 매년 회동에 부총리급 인사나 심지어 총리가 참석한 점을 짚어보면 이례적인 행보다. 실제로 지난 2009년에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WEF에 참석해 기조 연설을 했으며 이후 4조 위안 규모의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이 실행됐다.

관측통들은 올해 중국의 고위 인사가 참석하지 않은 주된 이유로 국내 정치 상황을 꼽았다. 10년여 만에 지도부 교체가 이뤄지는 해이므로 해당 인사들이 국내 문제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보스포럼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약 40개국 정상과 18개 중앙은행장이 참석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나빌 엘라라비 아랍연맹 사무총장,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도 자리했다.

한편 회의장 밖에서는 월가 점령 운동에 고무된 시위자들이 ‘다보스 점령’ 운동에 나섰다. 지난 16일 반(反)월가 시위대는 포럼 기간 거처로 삼을 이글루 캠프를 공개하고 다보스 점령에 착수했다. 지난 21일에는 스위스 수도 베른에서 세계화 반대 시위가 열려 100여명이 체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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