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씨는 2008년 7·3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에서 회계책임자로 근무하면서 선거자금 출납 내역 등 회계처리를 담당하고 당시 중앙선관위에 선거자금을 신고한 자다.
검찰은 함씨가 캠프에서 금전 출납 등을 실무적으로 담당했던 만큼 캠프의 자금 흐름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알고 있을 것으로 판단, 선관위에 신고한 공식 회계자료 외에 별도의 비공식 자금 출납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안병용(54·구속)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전대 당시 당협간부들에게 50만원씩 뿌리라고 지시하며 구의원들에게 건넨 현금 2천만원과 고승덕 의원실에 전달한 현금 300만원의 출처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함씨는 검찰에서 ‘전대 때 캠프에서 실무를 맡아 회계 관리를 한 것은 맞지만 선관위에 신고한 것 외의 자금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는 취지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캠프에서 재정·조직 업무를 총괄했던 조정만(51)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과 공보·메시지 업무를 맡았던 이봉건(50) 의장 정무수석비서관을 불러 돈 봉투 관련 의혹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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