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데스 [사진 = KIA타이거즈]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지난 2008년 한국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선수로 뛰던 내야수 윌슨 발데스(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했다.
26일(한국시간) 다수의 미국 매체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은 신시내티에 발데스를 내주고 투수 제레미 호스트를 받는 1-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발데스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6시즌동안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LA 다저스,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이르기까지 5개 팀에서 뛰었다. 통산 성적은 99경기에서 '1홈런 30타점, 타율 2할4푼9리'이다.
특이 사항이 있다면 지난 2011년 5월 25일의 신시내티 경기에서 19이닝 혈투를 펼쳤을 때 투수를 소진한 소속팀 마운드를 구원해 승리투수가 됐다는 사항이다. 당시 맹렬히 싸우던 상대 팀으로 트레이드된 점 또한 이채롭다.
발데스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매우 익숙하다. 2008년 KIA 소속의 외국인 선수로 47경기에 출장해 '1홈런 16타점, 타율 2할1푼8리'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퇴출됐기 때문이다. 외국인 용병 치고는 저조한 성적 때문에 많은 팬들이 퇴출을 반겼던 점도 독특하다.
한편 발데스의 상대인 호스트는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15.1이닝을 던져 승패없이 2.9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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