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내 단지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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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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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만3천가구 분양 봇물..'옥석가리기' 반사이익 기대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서울시가 뉴타운 옥석가리기를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상대적으로 사업 속도가 빠른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분양에 돌입하는 뉴타운 내 아파트 단지들은 장기적으로 희소성이 높아져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부동산1번지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 뉴타운 사업구역내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는 1만2920가구(일반분양 5333가구)로, 지난해 공급물량 6197가구(일반분양 2408가구)의 두 배가 넘는다. 시장 침체로 미뤄왔던 분양 물량을 올해 한꺼번에 쏟아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왕십리뉴타운에서는 지난해 말 2구역에 이어 올해 1구역과 3구역에서 분양 물량이 나온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GS건설이 공동으로 공급한다.

1구역은 전용 41~148㎡ 총 1702가구 중 933가구, 3구역은 전용 61~178㎡ 2101가구 중 119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아현뉴타운에서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하반기 3구역에서 3063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아파트를 선보인다. 일반분양 물량은 24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뉴타운 구역내 아파트 공급 물량이 올해 상당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내다본다. 서울시가 뉴타운 출구전략 일환으로 초기단계 사업구역이나 주민 반대가 심한 곳은 구역 지정을 해제할 가능성이 커 상대적으로 희소 가치가 높아질 수 있어서다. 대신 현재 주택시장이 워낙 침체된 데다 대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없어 분양가는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실시한 왕십리뉴타운 2구역은 알짜 사업지로 꼽혀왔는 데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52대 1로 저조한 편이었다. 중소형 주택은 비교적 인기를 끌었지만 대형 면적은 청약률이 낮았기 때문이다.

올해 분양 예정인 왕십리뉴타운 1, 3구역 역시 면적별 양극화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당연히 분양가도 지난해와 비교해 더 높이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왕십리뉴타운 2구역의 경우 조합측에서 분양가를 3.3㎡당 2000만원대 초반까지 올리자고 요구했으나 분양성을 우려한 시공사측이 조합원들을 설득해 1900만원 후반대로 시장에 내놨다. 올해 나오는 1, 3구역도 비슷한 가격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현뉴타운도 2009년 10월에 분양된 공덕래미안5차와 비슷한 가격에 분양가를 책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세가 당시 분양가와 별 차이 없어서다. 공덕래미안5차 분양가는 소형이 3.3㎡당 1900만원대, 중·대형은 2300만원대였다.

나기숙 부동산1번지 콘텐츠 팀장은 “시장 침체 상황을 고려해 뉴타운 지역도 웬만해선 분양가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며 “출구전략 이후 사업물량이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분양을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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