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에 따르면 그 동안 주로 중국 동부 연해지역에서 발생하던 취업난 속 구인난 현상이 올해에는 내륙지역으로까지 확대돼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중궈광보왕(中國廣播網)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주요 농민공(農民工·농민출신 노동자) 공급지역으로 불리던 안후이(安徽)성 푸양(阜陽)시에서 최근 춘제 연휴기간 대규모 농민공 채용박람회가 열려 400여개 기업에서 총 8만여명의 일자리를 소개했으나 현장 분위기는 냉랭했다.
안후이성 허페이(合肥) 지역의 한 기업 인사 담당자 청리리(程麗麗)는 “현재 인원 제한이 없을 정도로 모든 직군에서 인력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지난 한 달 동안 인력을 모집하지 못했다”며 인력채용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올해 채용박람회도 별로 소득이 없다”며 “대부분 사람들이 그저 한 번 구경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산둥(山東)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산둥성의 한 인력채용 기관에서 일한다는 완중(萬忠)은 “춘제 전에 한 정유회사에서 인력채용을 맡겼으나 아직까지 제대로 인력을 모집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국 대졸자 취업난은 심각한 상황이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중국 전역의 대졸자는 630만명, 2011년에도 660만명에 달했으며, 해가 갈수록 그 숫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대도시의 고소득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부족해 실업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취업난을 피해 해외유학이나 대학원 진학을 선택하는 대졸자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중국사회과학원 인구노동경제연구소 장처웨이(張車偉) 부소장은 “올해 중국 취업시장의 구조적 모순이 더욱 심화되면서 취업난 속 구인난 현상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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