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엔 무역발전회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FDI 규모는 1조5000억달러로 전년보다 17%가 증가했다. 미국은 여전히 FDI 유입 1위 국가였지만 2위인 중국과의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미국의 FDI는 2107억달러로 7.7% 줄었고, 중국은 1240억달러로 8.1% 증가했다. 중국은 홍콩의 FDI 784억달러를 더할 경우 전체 FDI 액수가 2024억달러에 달해 미국과의 격차가 83억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 연속 감소했던 개발도상국들의 FDI 총액은 지난해 7550억달러에 달해 18%가 증가했다. 유럽연합(EU)의 FDI는 4140억달러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또 FDI가 과거 동남아시아에 집중됐던 추세에 변화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동남아시아의 FDI는 지난해 11%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라틴아메리카의 FDI는 35% 급증하면서 다변화 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어 보고서는 선진국들의 채무 위기가 심화하면서 경제 전망이 밝지 않지만 올해 전세계의 FDI는 1조6000억달러로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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