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장관은 지난 20일 이산가족 위로방문과 27일 대구지역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행사를 돌연 취소하며 김천식 통일부 차관이 대신 참석도록 하는 등 일정을 변경했다.
이는 설연휴 직전인 19일께 목 안쪽 질환으로 인한 가벼운 수술을 받아 안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환갑을 넘겼음에도 취임 후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만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의견을 묻고, 미국과 중국을 방문해 통일외교를 펼치는 등 이른바 ‘광폭 행보’를 보여온 류 장관의 무리한 업무 스타일도 병을 얻게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럼에도 북측은 류 장관에 대해 “북남관계 파탄의 책임을 모면하고 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실로 철면피하고 교활한 술책”, “괴뢰통일부 장관 류우익이 그 어색한 연극의 주역이 되고 있다”는 등 날을 세우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본적으로 모든 환경이 그러면(남북관계가 안 풀리면) 개인의 면역력이 떨어진다”면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남북관계가 안 좋아서 마음의 병을 얻은 것이냐”는 질문에 이 당국자는 “민족 문제에 대해 주무장관이 마음의 병을 안 가지고 있다는 것은 잘못이죠. 그런 것 아닌가요”라고 답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