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첫 입주 별내, 싼 전세 속속 나가고는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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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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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반시설 부족, 중대형 위주 구성에 외면<br/>수천만원 하락한 매매 물건 나오기도

지난 27일 첫 입주를 시작한 별내신도시 '별내 아이파크' 단지 내 전경.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아직 전세물건이 남아있는데 가격이 싸서 계속 빠져나가고 있어요. 2월 접어들면 아마 마음에 맞는 전세를 찾기 힘들지도 모릅니다.”(별내면 D공인중개사무소 직원)

‘수도권 동북부 판교’로 불리던 별내신도시(이하 별내)가 지난 27일 ‘별내 아이파크’(753가구), ‘별내 쌍용예가’(652가구)를 시작으로 본격 입주에 들어갔다.

서울 접근성이 좋아 분양 당시 인기를 끌었던 별내는 현재 전세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중대형 물량이 많아 전반적인 매매거래 활성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인근 중개업소들은 전망하고 있다.

입주가 시작된 별내신도시를 이날 오후 찾았다. 오후 5시쯤 지하철 7호선 태릉입구역에서 버스를 타고 약 30분을 달려가니 별내 아이파크가 위치한 별내IC가 눈에 들어온다.

주위를 둘러보니 별내 아이파크, 상록리슈빌, 별내스위첸(공사 중) 등이 모여 있는 별내 IC 부근은 편의점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허허벌판’이다. 신도시 내부는 오가는 버스도 많지 않아 차가 없으면 이동도 쉽지 않을 듯하다.

별내 아이파크 앞에 다다르자 입주·전입을 환영하는 현수막과 입점 확정을 알리는 상가 문구가 내걸려 있다. 단지 내에는 입주 첫날이어서인지 이사행렬이 많지는 않다. 출입구와 가까운 한 동에서만 인부들이 이삿짐을 나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각 동 곳곳에서는 불을 켜놓은 집이 눈에 띄지만 대부분 인터리어 업체들이 광고하는 것이다.

이날 입주를 시작한 아이파크와 쌍용예가의 전셋값은 주변 시세에 비해 아직 저렴한 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아이파크 107㎡(전용면적 기준)와 쌍용예가 101㎡ 경우 1억5000만원이면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인근 T공인중개사무소 직원은 “기반시설이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중대형인데도 가격이 워낙 싸 물건 소진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별내는 2기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공통점인 입주 초기 기반시설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기반시설 조성 후 입주’를 주장하고 있는 입주예정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전매제한은 이미 지난 2010년에 풀렸지만 매매거래는 잠잠하다. 많지는 않지만 4000만~5000만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포기한 급매물도 나오고 있다.

별내면에 위치한 E부동산 사장은“아이파크 107㎡의 경우 분양가가 4억6000만원 정도 했는데 4억1000만원대 매물도 있다”며 “매매 물건이 쌓이고만 있어 거래가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별내는 중대형 위주인데다 주변에 진건·갈매지구 등 보금자리 영향으로 집값 상승 요인은 미약하다”며 “다만 서울 접근성이 다른 신도시보다 우수한 편이어서 실수요 차원에서 접근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별내 아이파크' 단지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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