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뛰는 박지성이 리버풀과의 맞대결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전서 올시즌 3호골을 넣었다. 지난해 12월 27일 위건전 당시 시즌 2호골을 넣은 이후 약 1개월만에 터진 시즌 3호골이다. 박지성의 득점에 다수 영국 언론이 호평했다.
박지성은 28일(이하 한국시각기준)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 경기장서 치러진 리버풀과의 FA컵 32강전에서 선발 출전해 리버풀의 다니엘 아게르가 기록한 선제 골로 '0-1'로 지던 전반 37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던 박지성이 하파엘 오른쪽 측면서 크로스를 받아, 문전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균형을 맞춘 것이다.
다만 박지성의 활약에도 팀은 패하며 이날 박지성의 동점골은 빛이 바랬다. 맨유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3분 리버풀 카윗에게 결승골을 허용한 것이다. 캐럴이 문전에 헤딩으로 연결한 공을 카윗이 중앙 부분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이으며 승부를 결정낸 것이다. 맨유는 패배를 막고자 맹공을 펼쳤지만 시간이 짧았다. 결국 맨유는 '2-1'의 패배를 맞았다.
맨체스터 지역의 유력지인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박지성의 동점골에 대해 "훌륭한 골이었다. 동점골을 만든 박지성은 이날 안필드 곳곳을 휘저었다"며 평점 8점을 줬다. 박지성은 자신의 골을 도우며 '평점 9점'을 기록한 하파엘 다 실바에 이어 맨유 선수 중 두번째로 높은 평점을 획득했다.
'골닷컴'은 "영리한 침투로 동점골을 넣었다.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움직임을 보였고 중원에서 움직임도 인상적이었다. 몇차례 패스 실수는 아쉬웠다"며 스콜스, 발렌시아, 캐릭, 하파엘 등과 함께 평점 7점을 부여했다. 이날 골닷컴이 매긴 최고 평점은 7.5점으로 선제골의 주인공 리버풀의 아게르가 차지했다. 최악의 평점을 받은 선수는 공중볼에 취약점을 보인 맨유 골키퍼 데 헤아가 평점 4를 받았다.
한편 박지성은 올 시즌 맨유가 치른 33경기 가운데 21경기(리그 13경기, 칼링컵 3경기, FA컵 1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 출전해 3골(리그3)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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