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29일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확대와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중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국내 실질 경제성장률은 0.2~0.5%포인트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9.2%로 경착륙 우려가 줄었지만 올해는 실물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7%대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당초 전망치에 못 미치는 3% 초·중반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의 대내적 경착륙 리스크로 ▲자산가격 하락과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 여력 약화 ▲과도한 투자의존형 경제모델의 한계 봉착 ▲지방부채발(發) 국가재정 부실화 ▲기업 신용위험 증대 ▲사회계층 간 갈등 심화 등을 꼽았다.
대외적인 요인으로는 세계경제 회복세 둔화와 미국과의 무역분쟁 악화와 영유권 분쟁 심화로 인한 수출 악화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현재 중국이 안고 있는 다양한 리스크들이 복합적으로 가시화된다면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회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를 전제로 한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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