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동조합이 30일 오전 6시부터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다. 총파업에는 현재 제작거부를 하고 있는 기자들 뿐 아니라 예능, 오락, 드라마 프로그램의 제작진들도 참여하게 된다.
이에 따라 MBC에서 방송중인 주요 프로그램 방송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MBC 노조는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83%가 투표해 69%가 찬성했다.
이번 파업은 공정한 보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MBC 기자회와 영상기자회가 제작 거부에 들어가면서 촉발된 것으로, 김재철 사장 퇴진 등 공정방송을 위한 인사 쇄신이 요구 조건이다.
MBC 사측은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보고 엄정하게 대응하는 한편, 방송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해를 품은 달’ ‘빛과 그림자’ 등 대부분의 드라마는 외주제작사가 제작하고 있기 때문에 결방될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무한도전’이나 ‘나는 가수다’ ‘우리들의 일밤’ 등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은 MBC 내부에서 만들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결방 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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