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농림수산식품부는 "막걸리의 날인 10월 27일부터 연말까지 진행된 2011년 햅쌀막걸리 전국 동시 판촉전에서 총 268만9000병의 햅쌀막걸리가 출시·판매돼 전년도 판매량(204만5000병)에 비해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햅쌀막걸리 판촉전은 햅쌀 수확시기, 술 제조 소요기간 및 역사적 의미 등을 고려해 매년 10월 마지막 목요일을 막걸리의 날로 지정, 이날을 기점으로 막걸리 제조업체, 중간 유통업체 및 판매업체들과 공동으로 전국의 유통매장을 통해 당해년산 햅쌀막걸리를 일제히 출시·판매를 진행한 것이다.
이번 햅쌀막걸리 동시 판촉전은 전국 51개 양조장의 75개 제품이 참여해 40여개 백화점, 300여개 대형마트, 3000여개 SSM 및 1만7000여개 편의점 등 전국 2만여 유통매장에서 정부에서 제작·보급한 통일된 햅쌀막걸리 표시 태그를 부착하고 진행됐다.
이번에 조사된 판매량은 사전에 행사참여 신청을 하고 정부에서 보급한 햅쌀막걸리 표시태그 또는 스티커를 부착하고 출시한 햅쌀막걸리만을 집계한 것이다. 판촉전 미참가 업체나 자체 출시한 막걸리 등을 감안하면 전체 햅쌀막걸리 판매량은 약 300만병에 달할 것이란 게 농식품부의 분석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장은 "햅쌀막걸리 판촉전은 프랑스의 ‘보졸레누보’ 와인의 일제출시 마케팅 기법을 벤치마킹하여 막걸리에 접목한 것"이라며 "당해년도 햅쌀로 제조한 고품질 막걸리의 유통을 차별화해 국내외 소비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 과장은 "보졸레누보는 품질보다는 신선한 와인을 처음 맛본다는 의미가 있는 반면, 햅쌀막걸리는 그런 의미 외에 묵은쌀로 빚은 막걸리에 비해 양조시 숙취 유발 요인으로 알려져 있는 퓨젤오일이 적게 생성되고 특유의 고소한 맛을 유지하는 등 햅쌀이 가지고 있는 특성으로 품질도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햅쌀막걸리가 새로운 막걸리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햅쌀막걸리 차별화를 통한 막걸리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년에도 ‘막걸리의 날’인 10월 25일을 기점으로 햅쌀막걸리 일제 출시행사를 확대 실시할 것"이라며 "향후 일본과 중국 등에도 ‘막걸리누보’일을 지정하여 우리술 막걸리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막걸리 수출은 2009년 628만 달러, 2010년 1910만 달러에 이어 지난해에는 5278만달러로 전년대비 3배 까까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국내 막걸리 업체들의 전반적인 품질관리 능력 향상과 현지인의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의 개발 및 현지 마케팅 강화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농식품부는 올해 막걸리 수출목표를 8000만 달러로 정하고 수출물류비 지원, 막걸리 품질개선 등 R&D 결과 보급, 해외 마케팅 활동 등 수출확대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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