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축구 광주FC가 K리그 최장신 선수를 영입했다.
광주는 몬테네그로 올림픽 대표팀 출신의 장신 공격수 보그단 밀리치(201㎝)의 영입 절차를 완료했고 31일부터 중국 쿤밍의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토록 했다고 30일 밝혔다. 광주는 2012년 8강 진입을 바라는 팀의 염원을 담아 이름에 '복(福)'자를 첨부해 밀리치의 K리그 등록명을 '복이'로 정했다.
밀리치는 K리그 역대 선수 중 최장신이다. 기존의 K리그 최장신 선수 타이틀은 포항 공격수인 김선우(198㎝)가 보유하고 있었다. 밀리치의 키는 김선우보다 3㎝, 팀 내 최단신 선수인 주앙 파울로(170㎝)보다는 31㎝나 더 크다.
지난해 몬테네그로 프로리그의 스파르타크 날치크에서 15경기를 뛰며 2골을 넣은 밀리치는 2009년 올림픽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동안 7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밀리치의 영입으로 광주는 '장신 군단'의 위력을 더했다. 작년 등록선수의 평균 신장이 184.4㎝로 K리그 16개 구단 중 가장 컸던 광주는 밀리치의 합류로 평균 신장이 185㎝를 넘게 됐다. 광주는 밀리치는 물론 다수의 장신 선수들의 영입을 확정했다.
최만희 감독은 "복이는 공중볼을 따내는 능력이 좋다"며 "정확하고 강한 헤딩을 구사해 세트피스 상황에서 큰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축구의 최장신 선수는 208㎝로 벨기에 리그서 뛰고 있는 골키퍼인 크리스토프 반 하우트(코르트레이크)이며, 아시아 최장신 선수는 205㎝인 공격수 양창펑(청두)이다. 202㎝인 얀 쿨레르(체코)는 대표적 '골리앗 킬러'로 이름을 날린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