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광수 회장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이 제16대 대한골프협회(KGA) 회장에 선출됐다.
대한골프협회는 30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2012년도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윤세영 현 회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새 회장으로 허광수 회장을 선출했다.
윤 회장은 KGA 부회장을 맡고 있는 허 회장을 추천했고 대의원들은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허 신임회장의 임기는 2015년까지 4년이다.
허 회장은 2004년부터 8년동안 KGA 부회장을 맡았으며 6년째 아시아·태평양골프협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또 아마추어골프 본거지인 영국왕립골프협회(R&A) 종신회원이기도 하다. R&A회원은 골프계의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으로 불린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도 허 회장의 추천으로 R&A 회원이 됐다.
그의 선친 허정구 회장도 1976∼1985년 KGA 회장을 지내는 등 한국골프계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허 신임회장은 선친에 이어 KGA 회장, 아·태골프협회 회장, R&A 종신회원에 오른 ‘父子 골프인’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경기고, 고려대를 나온 허 회장은 아이스하키· 골프 국가대표를 지낸 만능 스포츠맨이다. 1971년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1992년 동해오픈(현 신한동해오픈)에서는 7위를 차지할 정도로 아마추어 골프계에서 이름을 날렸다. 현재는 남서울CC 회장, ‘핑’ 골프클럽을 수입판매하는 삼양인터내셔널회장으로서 골프업계와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허 회장은 인사말에서 “국가 대표 선수, 골프장 경영자, KGA 부회장의 경험을 살려 협회와 한국골프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골프의 국제적 위상과 양적 성장에 걸맞게 중과세 개선 등을 통해 골프비용을 낮추고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2014년 아시안게임, 2015년 프레지던츠컵, 2016년 올림픽에 대비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 골프를 통한 국위 선양과 국가 브랜드 제고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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