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창수 삼성화재 사장 내정자와 장상용 손해보험협회 부회장. 두 사람은 올해 58세로 1955년생 양띠 동갑내기다. |
올 초부터 공식 업무 수행에 들어간 이들은 우연찮게도 을미년(乙未年) 양띠 해가 돌아오는 2015년 초 나란히 첫 번째 임기가 만료돼 눈길을 끌고 있다. 2015년은 간지(干支)의 해가 다시 돌아와 두 사람이 환갑(還甲)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3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김 내정자와 장 부회장은 본격적인 조직 추스르기에 앞서 기존 중점 추진과제와 올해 경영전략을 점검하는 등 숨고르기에 한창이다.
김 내정자는 오는 2월 7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리는 삼성화재 임시주총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지난해 12월 7일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지대섭 현(現)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뒤 사실상 대표이사직을 수행해왔다.
그는 지난 26일 삼성화재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비롯해 지금까지 총 4차례 공식석상에 얼굴을 비췄다. 김 내정자는 현재 정식 취임을 앞두고 실무 전면에 나서기보다 회사 분위기 적응과 주요 업무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은 물론 금융분야 근무경력이 일천한 김 내정자로서는 산업에 대한 빠른 적응이 최우선과제라는 분석이다.
장 부회장은 오랜 시간 보험 감독업무를 경험한 만큼 단 시간 내 조직에 적응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장 부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수송동 손보협회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한 이춘근 전 부회장의 후임으로 발탁됐다.
그는 바이스프레지던트(Vice-president)의 특성상 아직 대내외 행사 전면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들은 장 부회장이 금융감독원 보험검사국 부국장, 보험조사실장 등을 거친 데다 현직 보험계리사회 이사까지 맡고 있어 탁월한 업계 대변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같은 시기 요직을 맡은 두 사람의 2015년 동시 연임 여부에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사 사장과 관련 협회 부회장은 일직선상에 놓고 비교하기 어려운 자리”라면서도 “동갑내기인 데다 향후 접촉이 잦을 것으로 예상되는 두 인물이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치고 웃으며 다시 만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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