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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항공기용 OS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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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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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가 개발한 큐플러스-에어가 탑재된 KAI개발 무인기 시제품.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지식경제부 월드베스트SW(WBS)사업으로 2010년부터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공동 추진 중인 무인기용 표준 SW 솔루션 및 테스트베드 개발 연구성과로 항공기용 운영체제(OS)인 큐플러스-에어(Qplus-AIR)와 SW 개발도구인 에스토-에어(Esto-AIR)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국내 최초로 항공기에 탑재되는 표준 운영체제 등의 규격과 기능을 정의한 국제표준인 ‘ARINC-653’을 준수해 개발한 순수 국산 기술로 향후 국내 수입대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항공기용 운영체제는 항공기 조종 및 통제를 위한 시스템 SW로 신체 부위로 말하자면 두뇌에 해당되는 핵심 기능을 담당한다.

최근 항공기의 기능이 다양화되고 고도화됨에 따라, 다수의 기능을 통합 제어하면서 한 치의 오류도 허용치 않는 높은 신뢰성을 보장할 수 있는 표준 운영체제가 필수적이다.

이번 기술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항공기 개발 경험 및 노하우에서 도출된 요구사항을 반영해, 하나의 시스템에서 조종, 임무 수행, 통신 등 다수의 응용프로그램이 완전하게 독립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일부 시스템에서의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항공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요건 중 하나인 고신뢰성을 확보했다.

큐플러스-에어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개발한 고정익 방식 무인기에 탑재돼 현재 통합 시험 중이며, 향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개발한 회전익 방식 스마트무인기 등에도 탑재될 계획이다.

항공 분야 외에도 원자력, 철도, 자동차, 의료 등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는 산업 분야의 운영체제로 점차 적용을 확대해 국산 SW를 통한 국가 산업의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기술은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공동으로 최종 성능 평가 및 검증 절차를 수행함과 동시에 올해 내 인증을 목표로 국제 항공 SW 개발 표준인 ‘DO-178B’의 안전성 최상위 등급인 ‘Level A‘ 인증 프로세스를 진행 중에 있다.

연구책임자인 임채덕 ETRI 임베디드SW플랫폼연구팀장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글로벌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는 SW 플랫폼 시장 중 고난이도.고신뢰성의 SW 기술이 요구되는 항공 분야의 국산화라는 데 의미가 크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SW로 개발된 만큼 국내 시범 적용을 성공적으로 끝낸 후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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