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농심은 오는 2015년에 해외사업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글로벌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농심은 동북아·미주·동남아·유럽 등 글로벌 4개 권역별 생산 판매체계를 구축했고, 앞으로 해외 생산거점을 9개로 확대하는 등 해외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농심 2010년도 해외사업 매출은 3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6% 가량 성장했다.
농심은 올해 해외시장 전반에 걸쳐 '신(辛)브랜드' 프로모션을 강화해 글로벌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둥지냉면·뚝배기·후루룩국수 등 한국의 우수한 식문화와 맛을 전 세계에 전파하며 세계 속 '글로벌 No.1 농심'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신라면은 세계 각지에서 막강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신라면은 지난 1986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 개수가 200억개에 달한다. 국내에서만 한 해 평균 8억개가 판매되고 있다. 신라면은 지난 2004년 일본 공중파 방송 도쿄TV에서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로 선정됐고, 2007년에는 일본능률협회컨설팅 선정 글로벌 브랜드 1위로 뽑혔다. 이와 함께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80개 국가에 수출 및 현지 생산되며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농심은 전 세계 라면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 선점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1996년 9월 중국 상해를 시작으로 청도, 심양에 공장을 설립하며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전파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농심의 중국 사업은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경쟁사들이 품질 낮은 중저가 상품 위주로 출시해온 반면, 농심은 중국 진출 초기부터 '우리의 맛 그대로 중국에 심는다'는 철학으로 고품질·고가격 제품을 출시해온 결과다.
홍두화 국제사업총괄은 "한국의 맛과 문화가 담긴 신라면은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통한다"며 "미주·중국·일본을 필두로 글로벌 농심으로 한 차원 성장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철저한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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