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 인물시리즈-③> 국토부, 안정적 조직력·세대교체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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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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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보금자리 정책 이상無… 철도 민영화 이슈 부상

(아주경제 유희석·이명철 기자) 국토해양부는 건설·주택통(通)인 권도엽 장관을 필두로 한만희 제1차관, 주성호 제2차관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조직 구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 초기부터 진행된 4대강 살리기 사업과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 굵직굵직한 정책들을 오랫동안 추진해오면서 끈끈한 조직력이 한층 더 강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 2010년부터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한 행정고시 27회 출신 인사들은 국토부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30일 김경식 국토정책국장이 건설수자원실장으로 승진하는 등 국토부의 요직은 행시 27회가 거의 대부분 차지하게 됐다.

이들은 300여명을 뽑았던 행시 23회 등과는 달리 단 90여명만 합격해 그동안 정부 부처에서 소수세력으로 평가받아 왔다. 국토부 고위 인사 중 행시 26회 출신은 김한영 교통정책실장이 유일하다.

국토부 조직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기술고시 출신들의 부상이다.

2010년 3월 여형구 항공정책실장(기술고시 16회)과 정내삼 당시 건설수자원실장(기술고시 15회)이 파격적으로 승진한 이후 기술고시 16회의 강범구 전 항만정책관이 물류항만실장으로 승진했다. 4대강 사업의 마무리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홍형표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부본부장도 기술고시 19회 출신이다.

여 실장은 신공항기획과장 시절 대형 프로젝트인 인천국제공항 건설과 관련, 기획 단계에서부터 완공까지 관여하면서 탁월한 추진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실장은 국책사업지원단장과 공공기관이전추진단 부단장 등을 역임하면서 선 굵은 자리에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청와대 대통령실 국정과 제2비서관으로 발탁됐다.

부산항건설사무소장을 역임한 신임 강범구 실장은 항만 개발과 운영 등의 업무로만 30여년을 보낸 항만 전문가다.

국장급으로 내려오면 세대 교체가 활발하다. 김경식 실장 후임인 국토정책국장으로 행시 30회 출신의 정병윤 전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이 임명됐다.

또 이원재 주택정책관(30회), 김재정 토지정책관(32회), 박민우 건설정책관(32회), 손태락 정책기획관(31회) 등 주요 국장급 보직을 30~33회 행시 출신들이 장악했다. 최근 KTX 운영권 민영화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구본환 철도정책관도 행시 33회로 요즘 떠오르고 있는 별 중의 하나다.

한편 국토부는 오는 3월말까지 직제 개편안을 마련할 계획으로 현재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 중에 있다. 직제 개편이 마무리되면 향후 국토부 조직의 운영 방향 등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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