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 "관람객 불만 시설 대폭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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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3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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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집같은 박물관' 서비스 강화..상설 전시실 지속 개편

(아주경제 박현주기자) "고객 눈높이에 맞춘 박물관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61)은 30일 신년 기자 회견에서 “상설전시실을 지속적으로 개편하고 관람객의 불만이 특히 많은 박물관 식음료시설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다음달 9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김 관장은 향후 박물관이 지향할 방향으로 ‘관람객을 가족처럼, 내 집 같은 박물관’을 제시했다.

이에따라 관람 환경개선과 편의시설이 강화된다.

박물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촌역과 박물관을 연결하는 지하보도 공사를 오는 10월에 완공·개통을 추진하고 지하보도 내부에는 무빙 뮤지엄을 조성키로 했다.

박물관 식음료시설의 경우 다양한 메뉴 선택이 가능하도록 하며, 경내 거울못 레스토랑은 국가 대표박물관에 걸맞는 고품격 한식당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에도 대비책을 마련했다. 초중등 학생 대상 토요 프로그램을 개발해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에 운영하기로 했다. 또 전국 박물관이나 문화원 등 700개 유관 기관에서 ‘교과서 속 문화재 학습’ 애니메이션을 제작·배포할 방침이다.

상설전시관은 중앙아시아실(3월)을 시작으로 조선5실(5월), 청동기실-부여 삼한실 및 신라실-금관(10-12월), 반가사유상실 및 불교조각실(10월), 중국실(10월) 등으로 개편한다.

올해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아시아-유럽박물관 네크워크(ASEMUS) 의장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해는 해다.  ASEMUS 2012 세계총회 및 VCM 2012 세계총회와  VCM 이사회(9-10월), 한중일 국립박물관장회의(10-11월)를 직접 개최한다.

김 관장은 “요즘 각국 대사들이 찾아와 전시 요청을 많이 하고 있다"며 "한국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정말 많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2014년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이탈리아 박물관 전시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외국 박물관의 한국실 품격을 끌어올리기 위한 문화재 기증과 대여도 추진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5월 터키 문명전을 시작으로 6월에는 미국에 소재하는 한국 미술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9~11월 터키 톱카프궁박물관에 조선 도자전을 여는 것을 협의하고 있다. 달항아리 등 40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어 11월에는 브라질 상파울루 소재 박물관에서도 조선 도자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김 관장은 "외규장각 의궤 연구와 조선총독부 생산 공문서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식민지시대 유리원판 자료 정리, 경주 서봉총 왕릉 출토유물 정리, 고려 금속공예품 명문자료조사, 조선 묘지명 조사 등의 학술사업을 병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해외 한국학 연구자(석박사급) 대상의 박물관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국제적 학술역량을 높이고 해외 박물관 한국실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온라인상으로 국립중앙박물관 가상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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