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호주 기상청에 따르면 시드니의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섭씨 32도를 기록, 본격적인 2011~2012년 여름이 시작된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30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북반구의 겨울인 12~1월이 남반구인 시드니는 여름이다.
시드니의 기온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처음 섭씨 30도를 넘어섰으며 오후 2시께에는 32도까지 올라갔다.
시드니 시민들은 모처럼 찾아온 맑고 화창한 날씨를 만끽하며 시내에서 가까운 해변과 도심 곳곳에 있는 공원 등지를 찾아 일광욕을 즐겼다.
올해 시드니가 기록한 60일 연속 섭씨 30도 미만 여름은 지난 1996∼1997년 여름 61일 연속 30도 미만을 기록한 이후 15년 만의 일이다.
시드니가 기록한 섭씨 30도 미만 최장 기록은 지난 1952~1953년 여름 기록했던 90일이었다.
당시는 여름 내내 한 번도 섭씨 30도를 넘어선 날이 없었다.
기상정보 사이트 '웨더존'의 기상학자인 브렛 더치케는 "그동안 라니냐의 영향으로 궂은 날이 지속됐으나 오늘은 드물게 북풍이 불어와 청명한 하늘과 따뜻한 대기를 몰고 왔다"며 "내일도 오늘만큼은 아니겠지만 따뜻한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여름 들어 시드니에는 총 216mm의 비가 내렸으며, 지난주에는 일주일 내내 비가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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