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장기국채 75억유로 매각 성공…전월 대비 금리 하락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이탈리아 재무부는 30일 총 75억 유로(미화 약 98억 달러)에 달하는 장기 국채를 전월 대비 크게 낮아진 평균수익률(금리)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이날 35억7000만 유로 어치의 5년 만기 국채를 한달 전의 6.47%에 비해 크게 낮아진 5.39%의 금리에 매각했다. 10년 만기 국채 20억 유로도 한달 전보다 0.9%포인트 낮은 6.08%의 금리로 매각했다.

자본시장은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 27일 이탈리아의 장기 국채 신용등급을 두 단계 낮춘 후 처음 실시된 채권 경쟁입찰에서 양호한 실적을 보임에 따라, 등급 조정으로 인해 시장이 크게 동요하지 않았음이 확인됐다고 평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오는 2월 531억유로, 3월 442억유로, 4월 441억유로의 국채 만기가 도래하는 등 상반기에 만기일이 집중돼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다. 또한 당초 40억 유로 매각 목표였던 5년물의 주문은 다소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