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악의 금융사기안의 유력한 용의자인 리둥저. [출처=중궈신원왕]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7년 전 10억 위안이 넘는 자금을 중국 은행에서 불법 인출해 달아난 금융사기범이 캐나다 도피 7년 만에 귀국해 자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안부에 따르면 중국 사상 최악의 금융사기범으로 꼽히는 리둥저(李東哲)가 공안 기관의 끈질긴 노력 끝에 캐나다 7년 도피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해 자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리씨는 베이징(北京)에 본사를 둔 스지뤼저우(世紀綠洲)의 실질적인 경영자다. 지난 2000~2004년 중국은행 하얼빈(哈爾濱) 허쑹제(河松街)지점장 가오(高山)산과 공모해 둥베이(東北) 고속의 예치금 2억9000만 위안을 포함해 10억 위안이 넘는 거액을 인출해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은 2005년 1월 공안당국에 발각됐으나 당시 이미 허쑹제 지점장 가오산(高山)과 리씨의 가족, 스지뤼저우 직원들이 모두 2004년 말 해외로 도피한 상태였다. 리둥저는 그 동안 캐나다 벤쿠버에서 불법 체류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중국은 금융사기범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극형을 언도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금융다단계회사를 설립해 불법으로 자금을 모집한 중국 미녀갑부에 사형을 선고했다. 지난 해에도 부동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5억 위안(한화 약 97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모집한 뒤에 이를 빼돌린 금융사기범이 법원으로부터 사형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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