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개특위 여야 간사인 한나라당 주성영,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31일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협상을 벌였으나 각자의 입장을 굽히지 않아 의견 조율에 이르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강원 원주와 경기 파주 정도만 구분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민주당은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 경기 용인 기흥을 분구하고, 세종시를 신설하는 대신 영남 3곳, 호남 1곳의 지역구를 줄여야 한다는 기존의 ‘4+4 획정안’을 주장했다.
다만 여야는 세종시를 독립선거구로 증설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법을 개정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두 사람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날 오후 예정됐던 정개특위 공직선거법소위와 전체회의도 취소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정개특위의 협상결렬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다음 달 11일을 기준으로 국외 부재자 신고인명부를 작성해야 하는 만큼 늦어도 9일까지는 관련법 개정을 마무리 해야 한다”며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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