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T업계, 직원들 '내집마련' 위해 발벗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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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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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쥐런그룹 스위주 회장 "직원용 주택 직접 건설해 원가에 제공할 것" 밝혀

쥐런그룹 스위주 회장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인터넷 업체마다 유능한 인력을 모셔오기 위해 직원용 주택을 직접 건설하는 등 회사 복리후생에 힘쓰고 있다.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3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IT회사 쥐런(巨人)그룹의 스위주(史玉柱) 회장은 최근 공개석상에서 직원 1000여명을 위한 직원용 주택을 건설해 원가에 주택을 제공하는 한편 담보대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스 회장은 최근 상하이시 쑹장(松江)지역에 토지를 매입해 자사 연구개발(R&D) 인력 1000여명을 위한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쑹장 지역은 쥐런그룹의 본사가 소재해 있는 곳으로 쥐런 그룹의 총 직원 2000명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R&D 인력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스위주 회장은 자사 직원들의 ‘내집마련’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직원용 주택건설 사업을 구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위주 회장이 직원용 주택을 건설하기까지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쑹장 지역은 택지 지구가 아닌 데다가 쥐런그룹이 인터넷 업체인만큼 부동산 개발사업에 뛰어들 수 있냐는 것. 뿐만 아니라 비록 쥐런그룹 내 현금자산은 충족하지만 주주들이 주택 건설사업을 지지할 것인지도 의문이다.

한편 최근 들어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더 많은 유능한 인재를 끌어 모으기 위해 직원들의 복리후생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해 6월 중국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텅쉰(騰迅·QQ.com)은 향후 3년 간 10억 위안을 투자해 직원들의 1주택 구매에 대해 무이자로 최고 30만 위안까지 대출을 제공하는 이른 바‘직원 보금자리 마련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역시 지난 해 8월 30억 위안 규모의 ‘직원용 주택자금 보조 계획’을 발표해 조건에 부합하는 일반 직원에게 무이자로 최고 30만 위안의 자금을 제공하는 한편 5억 위안의 기금을 별도로 운영해 직원 자녀의 학비 보조에 사용토록 했다.

이밖에 지난 해 12월에는 런런왕(人人網)이 직원들에게 주택 마련을 위해 최고 40만 위안의 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최장 8년 안에 상환토록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중국 한 대형 인터넷 기업의 인력담당자는 “IT 업계에서 이토록 경쟁적으로 복리 후생에 힘쓰는 것은 한편으로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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