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월 한달간 국내 코스피 지수가 7%이상 급등하면서 부산, 울산, 경남의 주요 상장기업의 주가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투자증권이 1일 부ㆍ울ㆍ경 주요 10개 기업의 1월 주가 변동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들이 주로 자동차, 조선, 화학업종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지역 기업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익률은 업종에 따라 다소 편차를 보였다.
지난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현대중공업과 한진중공업이 각각 21.1%와 1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광벤드와 태광 등 조선기자재ㆍ플랜트 업체들도 4~12%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10월 저점 기준으로 80~9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 은행주와 달리 실적 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BS금융지주도 1월 한달간 15.4%나 올랐다.
반면에 지난해 높은 상승률을 보인 자동차 관련 기업은 이번 상승장에서 다소 벗어나 있었다.
성우하이텍과 넥센타이어는 전반적인 상승장 속에서 지난해 말과 비교해 수익률이 2% 안팎으로 떨어졌다.
하이투자증권은 부ㆍ울ㆍ경 지역에 많이 포진한 조선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실적전망에 비해 저평가된 만큼 올해는 업황개선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 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 문병권 동래지점장은 "당분간 글로벌 이슈에 따라 주가가 등락하겠지만 1분기에는 대체로 강세장이 유지될 것"이라며 "작년에 하락폭이 큰 국가의 증시가 올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는 것처럼 부ㆍ울ㆍ경 상장업체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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