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진해기지사령부는 1일 신정호 사령관을 비롯한 부대 장병과 고인 유가족, 재향군인회, 해군전우회, 베트남 참전전우회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창원시 진해기지사령부 내 고인의 동상 앞에서 추모제를 열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추모제에는 고인의 이름으로 지난해 6월1일 창설된 유도탄고속함 지덕칠함(함장 임찬재 소령) 장병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추모제는 고인의 약력과 공적 소개, 헌화 및 분향, 묵념, 추모사에 이어 김지형ㆍ김은국ㆍ기도연 중사에 대한 '지덕칠상' 시상식의 순으로 거행됐다.
해군은 투철한 군인정신과 희생정신을 발휘한 전투부대의 중ㆍ하사 3명을 매년 선발해 지덕칠상을 수여한다.
고인은 1966년 9월 해군 의무부사관으로 월남전에 참전, 이듬해인 1967년 2월1일 '츄라이'전투에서 부상병을 치료하다가 팔과 다리 등 8군데에 관통상을 당하고도 부상한 전우들을 구한 뒤 적병 20여명을 사살하고 전사했다.
지 중사는 당시 공로로 1계급 특진과 함께 태극무공훈장에 추서됐다.
해군은 고인의 숭고한 군인정신을 기리기 위해 1967년 8월3일 '고 지덕칠 중사 동상'을 진해 군항에 건립해 해마다 추모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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