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는 '아랍의 봄'으로 불리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정 불안을 피해 유럽으로 건너오다 지중해의 고혼이 된 난민이 지난해 약 15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UNHCR에 따르면 지난해 난민 사망자 수는 사상 최다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소말리아와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해상을 통해 유럽으로 건너온 난민의 수도 5만8000여 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이탈리아 해안에 상륙한 난민이 5만6000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몰타가 1574명, 그리스가 1030명이었다.
북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은 지난 2008년 5만4000여 명에 달했다가 그리스와 이탈리아, 몰타 등 지중해 연안 유럽국가들이 국경통제를 강화하면서 2009년과 2010년에는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1년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정 불안이 확산되면서 다시 난민의 수가 증가했다고 UNHCR는 밝혔다.
시벨라 윌크스 UNHCR 대변인은 "지난해 지중해를 건너온 중동 및 북아프리카 주민들은 망명 희망자가 아니라 이주민들"이라며 "곤란한 지경에 빠진 선박들을 구조해야 할 국제법적 의무를 적극적으로 이행해줄 것을 지중해를 항해하는 모든 선박의 선장들에게 재차 촉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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