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슨-유소연-고보경,호주女마스터스에서 샷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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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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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세계여자골프 판도 가늠할 수 있는 기회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메이저 챔피언과 ‘장타 소녀’, 그리고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가 맞붙으면?

2일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로열 파인즈리조트에서 열리는 유럽·호주여자프로골프투어 ‘RACV 호주여자마스터스’를 지켜보면 그 결과를 알 수 있다.

미국LPGA투어 개막전을 1주 앞두고 호주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청야니(대만)가 빠졌지만 눈길을 끄는 선수 셋이 나온다.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유소연(22·한화), 10대 돌풍의 주역 알렉시스 톰슨(17·미국), 그리고 세계 프로골프투어에서 최연소로 우승을 차지한 아마추어 ‘다크 호스’ 고보경(14·리디아 고)이 그 주인공이다.

당초 톰슨과 유소연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렸으나 지난주 호주투어 뉴사우스웨일스오픈에서 프로들을 제치고 우승컵을 안은 고보경의 가세로 ‘3파전’이 됐다. 고보경은 뉴질랜드 교포로 주니어시절부터 각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 타이틀을 달고 다닌 선수. 근 1년째 여자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톰슨과 유소연은 올해 미LPGA투어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할 ‘루키’다. 2012년 미LPGA투어는 다음주 호주 로열멜버른GC에서 열리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시즌을 연다. 두 선수는 올시즌 미LPGA투어 개막전에 앞서 기량을 견줘볼 수 있는 시험대에 오르는 것.

유소연은 미LPGA투어 ‘非 멤버’로 지난해 7월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 여자골프계에 이름을 알렸다. 톰슨은 지난해 9월 미LPGA투어 나비스타 LPGA클래식에서 우승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유럽투어 오메가 두바이 마스터스에서 최연소 프로로 정상에 오른 ‘거물 신인’ 이다. 오는 10일 만 17세가 된다. 280야드를 웃도는 장타력이 주무기다. 세계랭킹은 유소연이 27위, 톰슨이 39위다.

고보경은 내친 김에 아마추어로는 최초로 ‘오픈대회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탄탄한 기량에다가 ‘못쳐도 밑질 것 없다’는 심리적 강점을 살린다면 의외의 결과도 낼 수 있다.

톰슨과 고보경은 2일 오전 11시50분(현지시각) 크리스티 스미스와 함께 10번홀에서 첫 샷을 날린다. 유소연은 그에 앞선 7시20분 로라 데이비스, 소피 구스타프손과 함께 티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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