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7분기 만이다. 분기 적자에서도 탈출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뚝심이 빛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적자 탈출로 새해를 맞은 LG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4조2000억원의 투자비를 쏟아붓기로 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4분기 매출 13조8143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평판TV 판매량 증가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가전사업이 흑자 전환에 효자 노릇을 했다.
연간 매출은 54조256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803억원으로 58.9% 증가했다.
TV를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조3135억원, 영업이익 1497억원을 기록했다. 평판TV 판매량은 분기 사상 최대인 880만대를 기록했다.
MC사업본부는 지난 2010년 이후 7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스마트폰 중심으로 매출 구조를 개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HA(Home Appliance)사업본부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2조985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646억원을 기록했다.
원가 및 비용 절감 등 손익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자재가 인상 및 환율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다소 하락했다.
AE(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사업본부는 매출 6796억원, 영업손실 37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판가 하락 및 환율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적자 전환했다.
LG전자는 이날 올해 경영계획도 공개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57조6000억원이다. 투자액은 4조2000억원으로 정했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R&D)에 2조6000억원, 시설에 1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상 최대 R&D 투자를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착실히 미래를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라며 "스마트폰, 3D 스마트TV 등 전략사업은 물론 수처리, LED, 헬스케어 등 미래성장사업에도 투자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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