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전월보다 9.3포인트 하락한 62.3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8월 CBSI가 50.1를 기록한 이후 17개월만에 최저치다. 하락률은 2010년 5월(11포인트) 이후 최대폭 감소했다. 지난달 건설 CBSI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연초 공공공사를 비롯해 전반적인 공사 발주 물량이 대폭 줄었기 때문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최근 불거진 유로존 재정위기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CBSI는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규모별로는 중견업체 지수가 전달보다 소폭 상승한 반면 대형, 중소업체 지수는 하락했다. 특히 중소업체 지수는 전달보다 25포인트 하락한 36.8을 기록해 CBSI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2월 CBSI 전망치는 1월보다 2.1포인트 상승한 64.4를 기록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통상적으로 2월까지는 혹한기 공사 물량 감소로 CBSI 부진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2월에도 건설 경기를 개선할 특별한 요인이 예상되지 않아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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