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차관보는 이날 오전,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면담 직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양국은 그 길이 서울을 통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말했다.
캠벨 차관보는 6자회담이 상반기 중 재개될 수 있다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북한과의 외교는 열려 있다”며 “그러나 (6자회담 개최를 위해) 필요한 사전조치들이 있고 이와 관련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또 북한의 새 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는지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9ㆍ19 공동성명의 이행 필요성과 그 공동성명의 핵심목표인 한반도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 원칙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제재와 관련해 이란 제재 법안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이란제재는 이란에 핵개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 일본과 같은 핵심국가들(key countries)과 긴밀히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캠벨 차관보는 김재신 외교부 차관보와 조찬을 함께 하며 오는 3월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준비 상황과 한반도 주변 정세, 한국 정부의 이란제재 동참 범위 등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날 오후 방한한 캠벨 차관보는 같은 날 저녁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창립 55주년 기념식에 미국 정부 대표로 참석했으며, 하루 만인 이날 오후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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