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걸프만에 배치된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의 헬리콥터 조종사가 옷을 흔들며 구조를 요청한 이란 선원들을 발견해 병사들이 고장 난 선박의 엔진을 고쳐줬다고 밝혔다.
병사들은 이란 어부들의 허락을 받아 승선한 후 엔진을 고쳐 프로펠러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하고 물과 음식, 선박 기름 등을 충분히 지원했다.
이런 활동은 특이하지 않지만 이란과 미국이 대립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방 국가들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핵무기 개발로 변질할까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으며 이란은 서방의 제재가 이뤄지면 이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공언했다.
미군은 최근 걸프 해역에서 여러 차례 이란 어선의 선원을 구조하거나 조난 선박을 지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