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동반 매수세가 쏠리며 5개월 만에 최고가에 안착했다.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목표주가를 상향한 증권사도 있어 향후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1일 한진해운은 전 거래일보다 9.26% 오른 1만4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강한 상승세가 3거래일 동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 한진해운 주가는 19.92% 상승, 지난해 9월22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이날 한진해운은 1일 평균 거래량 200만~400만주를 뛰어 넘어 1025만주를 상회했다.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모건스탠리 등의 창구에서 강한 매수세가 나왔다.
이 회사 주가를 상승으로 이끈 것은 외국인과 기관으로 이틀 연속 쌍끌이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달 31일과 이날 이틀연속 49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지난 3거래일 연속 누적 순매수 규모 422억원을 기록했다. 기관은 지난 27일을 제외하면 8거래일 동안 593억원 어치의 한진해운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는 컨테이너 운임이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적인 상향 트렌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기인한다.
이희정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앞으로 턴어라운드의 속도가 빨라 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컨테이너 선사의 주가는 실적보다는 운임에 연동되며, 상반기 중 이 회사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한진해운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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