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알바로 키로스. [미국 폭스스포츠 캡처]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드라이버샷 거리가 30야드 차이나는 선수와 동반플레이를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최경주(42·SK텔레콤)가 2일 카타르 도하GC(파71·길이6553야드)에서 시작하는 유러피언투어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장타자 알바로 키로스(스페인), 세계랭킹 4위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함께 초반 이틀간 라운드를 벌인다. 세 선수는 이날 낮 12시20분(한국시각) 10번홀 티잉그라운드에 올라 첫 샷을 날린다.
세계랭킹은 카이머가 4위, 최경주가 13위, 키로스가 25위다. 카이머는 2010년 USPGA챔피언십 우승자다. 그보다 랭킹은 낮지만 키로스가 더 최경주의 강적이 될 듯하다. 키로스는 지난해 12월 유러피언투어 시즌 마지막대회인 두바이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통산 6승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유러피언투어에서 드라이버샷 평균거리 312.7야드로 이 부문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최경주는 지난해 미국PGA투어에서 드라이버샷이 평균 285.6야드(랭킹 134위) 나갔다. 기록만으로 볼 때 두 선수의 거리차이는 27.1야드로 30야드에 육박한다. 드라이버샷을 실수없이 날렸을 때 어프로치샷에서는 세 클럽 차이가 난다는 얘기다. 최경주가 ‘거리 열세’를 어떻게 극복할 지 지켜볼 일이다.
지난주 열린 ‘아부다비 HSBC골프챔피언십’에서 최경주는 공동 48위를 차지한 반면, 키로스는 커트탈락했다. 카이머는 그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었으나 역시 커트탈락했다.
최경주는 이 대회 후 집이 있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로 간다. 그런 후 16일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CC에서 열리는 노던트러스트오픈을 통해 올시즌 미PGA투어 미국 본토대회를 시작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