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011년 4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올해 롱텀레볼루션(LTE) 스마트폰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도현 LG전자 부사장(CFO)는 “지난 1년동안 손익이 안좋은 피처폰의 물량은 빠른 속도로 줄이고 스마트폰 중에서도 특히 고가인 LTE폰 비중을 늘려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올해 역시 ‘이익 나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는 기조 하에 고가 LTE폰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도현 부사장은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체 휴대폰의 50%에서 많게는 60~70% 정도 확대한 3000만~3500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며 “그중 고가 LTE폰은 스마트폰의 25% 정도인 800만대가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지난해 전체 휴대폰 출하량은 8800만대 정도로 스마트폰은 전체 23%인 2200만대를 차지한다. LTE폰의 비중은 1세대 포함 120만대(6%)다.
정 부사장은 “단언하긴 어렵지만 1분기 급격한 적자전환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사람으로 치면 상당히 오랫동안 아프고 나서 이제 막 회복한 상태이기 때문에 의미있는 큰 폭의 흑자는 아직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적어도 올해 2분기는 지나봐야 판단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V 시장에 대해서는 올해 글로벌 No.1 자리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올해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량 목표는 3000만대 수준으로 잡았다.
LG전자 HE(Home Entertainment)사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2500만대 수준의 LCD TV를 판매했다”며 “올해 30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3D TV 시장에서 LG전자가 교두보를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 시장 점유율 25% 이상, 글로벌 넘버원을 목표로 하이엔드 위주 제품 중심으로 물량을 확대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독립사업부(DS·EC·태양광·수처리)는 올 상반기에도 흑자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정 부사장은 “IT 산업의 전반적 부진으로 제품 자체가 사양화 됐다”며 “손익이 상당 부분 악화돼 업부 일부를 통합해서 비용 경감하고 매출 위주가 아닌 손익 위주로 공장 가동 자체도 선별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태양광 사업은 가동 자체도 멀티나 모노 등 선택적으로 손익위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유럽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흑자전환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