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충남 서산경찰서는 차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 등)로 이모(19)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은 지난달 21일 오전 1시께 서산 음암면의 한 주유소 옆 공터에 A(32)씨의 차량운송용 트레일러가 주차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최근 새로 나온 연한 하늘색 레이 승용차에 마음을 뺏긴 이군은 잠금장치를 풀고 차량을 빼냈다.
고등학교에서 자동차 학을 공부했던 터라 차량 운송 장치의 구조는 잘 알고 있었다.
훔친 차를 팔기로 결정한 이군은 인터넷 중고차 매매 사이트를 통해 연락해 온 남성을 만나려고 이날 저녁 부산으로 향했다.
하지만 뜻을 이루진 못했다.
이날 오후 10시20분께 경북 경주시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74.6㎞(부산 기점) 지점에서 이군의 차량은 앞차를 들이받고 뒤집혔다.
완전히 부서진 차량에서 빠져나와 그대로 내뺀 이군은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찍힌 CC(폐쇄회로)TV 영상 등을 확보한 경찰의 수사로 결국 덜미를 잡혔다.
이군은 경찰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무서워 도망쳤다"며 "운전석 앞과 옆에 설치된 에어백 덕택에 크게 다치진 않았다"고 했다.
절도 경위에 대해서는 "훔친 차량 안에 열쇠가 있어 바로 시동을 켤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비슷한 수법의 동종 전과자를 검색한 결과 이군을 용의자로 특정할 수 있었다"며 "주거지가 일정치 않아 검거에 애를 먹었지만, 탐문과 잠복 수사를 통해 결국 붙잡았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