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국 첫 '골목길 소방차'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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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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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전국 첫 '골목길 소방차' 배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에 '골목길 소방차'가 배치됐다.

8일 부산시 소방본부는 대형 재래시장인 국제시장을 비롯해 고지대, 골목길이 많은 중부소방서 관내에 경량 소방펌프차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배치된 경량 소방펌프차는 1t 화물차를 개조해 특수장비를 장착해 만든 것이다.

차폭은 일반 소방펌프차 2.42m보다 적은 1.73m로 2m가 안되는 좁은 도로에 진입이 가능하다. 호스 길이는 100m이지만 연장하면 200m까지 물을 끌어올 수 있다.

600ℓ의 소방수를 실을 수 있고 탑재한 물이 떨어지면 소방펌프차나 인근 소화전에 연결해 계속 방수할 수 있다.

경량 소방펌프차는 일반 소방펌프차가 들어가기 어려운 좁은 골목길에 먼저 진입해 일반 소방차가 소방호스를 준비하는 시간에 초기 화재진화를 위해 주로 사용된다.

중부소방서는 9일 오후 2시 국제시장에서 경량 소방펌프차 성능 시험과 소방통로 확보훈련을 실시한다. 이 훈련에는 국제시장 상인 등으로 구성된 자위소방대, 중부소방서 119길라잡이 등 50여명이 참여한다.

국제시장에는 만물의 거리(도로 폭 3.5m), 아리랑 거리(3.4m), 젊음의 거리(3.5m), 청춘의 거리(3.7m) 등 좁은 길이 산재해 있고 자판과 상품이 양쪽으로 전시돼 있어 소방차 진입과 초기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뒤따르는 지역이다.

부산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경량 소방펌프차 배치 이후 효용성 등이 검증되면 다른 지역으로 확대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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