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통산 200경기 출전'을 이룬 박지성이 '통산 300경기 출전'의 각오를 다졌다.
맨유는 9일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 6일 첼시전 출전을 통해 '통산 200경기 출전'을 이룬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박지성은 멈추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이 인터뷰 기사에서 박지성은 "맨유 입단 당시 주변에서는 내가 '유니폼을 팔러 입단했다'고 말했지만 이제는 그런 이들이 없다"면서 "아시아 선수도 높은 수준의 유럽 무대에서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 점이 상당히 기쁘다"고 자신의 달라진 위상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큰 부상(무릎수술)으로 많은 경기에 빠졌지만 마침내 '200경기 출전'을 달성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자평했다.
또한 박지성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기가 어렵다고 말하며 "(맨유에서) 좋은 기억이 정말 많다. 특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을 때 가장 기분이 좋았다. '200경기 출전'을 달성한 만큼 '300경기 출전'을 향해 도전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공개했다.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표했다.
그는 "맨유에 오기 전 최고 수준의 경기를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믿었지만 확신은 없었다"면서 "퍼거슨 감독이 나를 믿어줬고 내게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나가서 사워라'는 말로 용기를 줬다. 덕분에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할 수 있었고 '200경기 출전'을 이뤘다"면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 고마워했다.
한편 박지성은 지난 6일 첼시와의 EPL 24라운드에서 후반 39분 교체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으며 '개인 통산 200경기 출전'의 위업을 달성했다. 2005년 8월 13일 열린 에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EPL 데뷔전을 치른 지 7시즌 만에 세운 대기록으로, 지난 1878년 구단 창단이래 134년간 박지성을 포함한 92명만 수립한 영광의 기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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