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그리스 의회 긴축안 통과로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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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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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1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가결하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2.24달러(2.3%) 상승한 배럴당 100.91달러를 기록했다. WTI 종가로는 거의 5주만에 최고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57센트(0.49%) 뛴 배럴당 117.8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리스 의회는 전날 2차 구제금융 협정과 채무조정 양해각서(MOU) 승인안을 표결에 부쳐 과반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협정과 승인안에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1300억 유로의 추가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요구한 긴축안이 포함돼 있다. 긴축안에 포함된 조치는 재정 지출 삭감, 연금 삭감, 최저임금 삭감, 공무원 감원 등이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오는 15일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승인을 두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아직 풀어야 할 숙제는 많다. 우선 그리스에서 긴축재정안을 두고 반대 시위가 거세다. 또 이날 가결로 구제금융 지원과 관련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닌 탓에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엔 충분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란과 서방의 긴장, 시리아 사태 등은 원유의 공급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하며 유가를 밀어올렸다.

금값은 안전자산 매입 수요가 줄어 하락했다.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통과로 그리스에 우려가 잦아진 탓이다. 4월 인도분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40센트 하락한 온스당 1724.9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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