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다른 제조사들이 아직까지는 양사에 큰 위협이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주가는 처음 500달러를 넘어섰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일 대비 1.9%가 오른 502.6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실적 발표 이후 상승 추세로, 전월 대비 17%가 오르는 등 2009년 8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지난해 24% 오른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2%가 올랐다. 지난해 10월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이후에만 35% 상승했다.
여전히 애플의 주가가 낮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후 6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 40명 중 38명이 매수 추천을 하고 있을 정도다.
시가총액은 4650억 달러에 달해 액손모빌의 4000억 달러를 앞질렀다.
지난해 4분기 애플 실적은 13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2배 늘어 시장의 기대를 크게 넘어섰다.
매출은 463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3%가 늘었다.
현금만 100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애플이 어디에 투자할지도 관심을 끈다. 올해 배당을 시작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4분기 3700만대의 아이폰, 154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한 애플은 3월 새 아이패드, 여름에 신형 아이폰, 하반기 TV 제품을 선보이면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 1위 등 기록을 세우면서 주가가 110만원에 접근하고 있다.
14일 전일 대비 3000원 내린 108만원으로 마감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저점인 67만2000원까지 내렸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11월 29일 100만원을 넘었다.
지난해 8월 저점에서 60% 넘게 뛰어오른 상황으로 애널리스트들의 목표 주가도 140만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의 선전과 갤럭시 노트, 갤럭시 넥서스, 갤럭시S2 HD LTE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에 힘입어 지난 4분기 3650만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97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애플의 9300만대를 제쳤다. 4분기 통신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2% 늘어난 17조8200억원, 영업이익은 2조6400억원으로 79%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상반기 갤럭시S3 등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예정이어서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이 37.4%에 이르는 애플과 비교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15.8%에 그쳐 수익성 개선이 삼성의 과제로 남아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강체제를 구축하면서 당분간 같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서로 신제품이 나올 때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습이 계속되면서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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