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희망홀씨'로 '러시앤캐시' 빈자리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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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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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를 비롯한 대부업체 4개사 영업정지 처분에 따른 대응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청은 지난해 금감원으로부터 법정 최고이자율 위반 통보를 받은 아프로파이낸셜그룹 산하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 미즈사랑대부(미즈사랑), 원캐싱대부(원캐싱)와 산와대부(산와머니) 등에 대해 6개월 영업전부정지 처분을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영업정지 처분이 실제로 적용될 경우 오는 3월 5일부터 9월 4일까지 신규 및 증액대출과 광고 등 일체의 영업행위를 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강남구청의 이번 결정으로 대부업체 이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시장에 몰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 같은 우려가 점차 확산되자 같은 날 ‘4개 대부업체 영업정지 관련 대부이용자 현황 및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이 자료를 통해 “4개 대부업체 이용자의 신용등급이 비교적 양호한 데다 신규대출자의 70% 정도가 정기적인 급여를 받고 있어 동(同) 대부업체가 영업정지 되더라도 새희망홀씨,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거나 저축은행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대출이 가능해 불법 사금융 이용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민금융상품이 대형 대부업체들의 영업공백을 채우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대부업계에 따르면 영업정지 처분 결정이 내려진 4개 대부업체의 월 평균 대출액은 약 2000억원이다.

이들 업체가 문을 닫는 6개월 동안 발생하는 대출 수요는 무려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하지만 금감원이 제시한 지난해 새희망홀씨 취급 실적은 대부업체 4개사의 대출액을 감당하기 역부족이다.

지난 2011년 한 해 동안 15만 7000명에게 지원된 대출액은 1조 3655억원에 불과하다.

영업정지 대부업체들이 6개월 동안 감당하는 대출 물량과 새희망홀씨 1년 대출액이 비슷한 수준이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다수 대부업체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저축은행들 역시 잇따른 검사로 영업이 둔화된 상태에서 소액신용대출로 대형 대부업체들의 빈자리를 메우기는 만만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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