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월 무역수지 적자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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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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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일본의 1월 무역수지 적자가 엔화 강세와 글로벌 수요의 둔화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지난달 수출이 전년대비 9.3% 하락하며 무역 적자가 1조4800억엔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1조4600억엔을 넘는 수치다.

일본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증가하며 전체적인 지난달 수입은 전년대비 9.8% 증가했다.

지난해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의 타격으로 소니 등 일본의 제조업 기업의 실적이 악화되며 이같은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25일 일본은 31년만에 2조4900억엔의 첫 무역적자를 기록한 후 연이은 무역적자다. 지난달 무역적자는 1조4800억엔으로 지난해 무역적자의 절반 이상을 넘어선 것이다.

시라이시 히로시 BNP파리바 애널리스트는 “일본 제조업 기업들이 분명히 고전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이 재무 균형을 맞추고 있어 외부 수요로 인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엔고와 유로존 재정위기도 한몫했다. 지난해 유럽연합(EU)에 대한 일본의 수출은 2007년보다 39%나 하락했다. 한국의 원과 비교해 일본 엔화는 지난 1년간 7.8%나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31일 달러 대비 엔화는 75.35까지 기록하며 2차 대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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