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韓·中의 인식 차이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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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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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한국과 중국은 부지불식간 서로에 대해 자신들과 다를 바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근거 없는 기대 속에 행동하고 그런 반응 또한 당연시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

이와 같은 생각과 기대는 상호 이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커다란 장애 요소가 되기도 한다.

자기도 모르게 자신들의 관습·전통·문화 등을 중심으로 상대방을 파악해 상대방의 그것들도 자신들과 유사할 것이라고 착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에서 상대방이 지닌, 자기와는 다른 그들만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질감을 느낀다. 다를 수밖에 없는 그 모습에 실망하고 비난한다.

20일 이규형 주(駐)중국 한국대사가 한국과 중국의 ‘관점 차이’에 대해 말했다. 양국간 인적·물적 교류의 유례없는 발전이 양국 서로에 기대심을 많이 높였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서로에 대한 ‘차이’를 느끼지 못했던 양국이 높아진 기대감 때문에 오히려 서로를 불신하고, 기존 사고 체계로는 상대국을 이해 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을 수도 있다.

천안함·연평도 사건 발생시 우리는 중국의 태도에 적잖게 실망한 바 있다.

한반도 평화 안정이라는 가치와 목표는 같으나 인식의 차이가 있었다는 점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그 인식의 차이를 줄여가는 데 양국이 이런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은 양국은,‘상호발전장애적’ 사고에서 벗어나 공생을 추구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그에 맞는 행동이 교제와 교류의 토대가 된다면,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를 더 자연스럽고 더 객관적인 자세에서 한층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핵 공포’ 시대에 사는 우리가, 아직도 활과 창으로 무장한 10만 대군의 침략 시대를 떠올리며 이웃과의 공생 방식을 저버리는건 어불성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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