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산하 연구기관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세계 최초로 염수에 화학반응을 일으켜 리튬을 추출하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최근 1천ℓ의 염수로 리튬 5Kg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리튬 공정기간도 기존 자연증발 방식으로는 12개월이 걸리는 데 비해 1개월 이내면 추출이 가능하고 염수에서 리튬 회수율도 종전 최대 50%에서 80%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기존 자연증발 방식으로는 염수에 함유돼 있는 마그네슘과 칼슘 등이 불순물 형태로 남아 있는 단점이 있었으나 이 기술은 마그네슘과 칼슘, 칼륨, 붕소 등의 분리 추출이 가능해 각종 고부가가치 원소들을 동시에 자원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 관련 30여건을 국내외에 특허 출원했다.
리튬은 전세계적으로 15억5천만대에 이르는 휴대전화 등 모바일기기와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쓰이는 필수소재로 대부분이 염수에 고농도로 녹아있다.
리튬 함량이 높은 염수는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중국 등 일부 국가에만 존재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리튬 배터리 생산국으로 연간 리튬 사용량이 1만2천여t에 달하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신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향후 염수를 보유한 리튬 생산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해외에 리튬 추출공장 건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23일 포항에서 볼리비아 리튬자원 관련 주무부처장인 에차수(Luis Alberto Echazu) 증발자원국장, 이상득 국회의원, 한국광물자원공사 김신종 사장,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이준현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리튬 추출을 시현하고 기술개발설명회를 가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해외 현지에서 리튬을 생산해 국내에 공급할 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리튬의 수입대체 효과와 수급안정으로 국가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출자사인 포스코켐텍을 통한 음극재 사업에 이어 보광그룹 계열사인 휘닉스소재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양극재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배터리에 사용되는 부품소재 관련 사업으로 철강 및 소재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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