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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기업은행과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들이 문화콘텐츠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유명 드라마가 끝날 때쯤 나오는 협찬 및 후원 광고자막에는 ‘IBK기업은행’이 자주 등장한다.
기업은행이 해당 드라마 제작사에게 보증부 대출을 해줬다는 표시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지난해 취임할 당시부터 문화콘텐츠 지원에 높은 관심을 표하며 이를 강화해왔다.
조 행장이 문화콘텐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000년대 초반 일본에서 근무하던 시절, 일본의 유명 만화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접하면서부터다.
당시 조 행장은 이 애니메이션을 그린 10명 중 8명이 한국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이와 관련해 "한국사람들은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음악 등 문화콘텐츠에서 뛰어난 유전자를 갖고 있다”면서 “금융지원시스템이 제대로 된다면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조 행장은 중소기업중앙회의 콘텐츠산업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6~7년 전부터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 관심을 꾸준히 표명해왔다.
현재 기업은행에서 행하고 있는 문화콘텐츠 지원 사업에는 문화콘텐츠보증부대출, 완성보증부대출, 문화콘텐츠 동반성장협력대출(CJ E&M, 초록뱀 등), 문화콘텐츠 금융투자 등이 있다.
올해 2월 20일 기준으로 지원 실적은 1011건이며, 1882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지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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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은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했던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 23억원을 지원했다. |
또한 기업은행은 MBC와 공동으로 오는 5월 대장금 판타지 공연을 준비중이며, 유명한 아동 캐릭터 ‘뽀로로’를 배출한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에 총 13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현재 30억원을 지원한 상태다.
문화콘텐츠 사업은 성공 여부가 사전에 보장되지 않아, 사실상 부실 위험이 크다. 이에 기업은행은 보다 전문적으로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제도 개선과 유관 기관과의 전략적 제휴 등으로 이를 보완하고 있다.
여신 및 투자를 지원할 경우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문화콘텐츠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운용중이며, 문화콘텐츠 유관기관인 기술보증기금 및 한국콘텐츠진흥원과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밖에도 'CJ E&M', '초록뱀' 등 문화콘텐츠사업에 노하우가 풍부한 기업들과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위험도를 낮추고 있다.
향후 기업은행은 매년 1500억원씩 3년에 걸쳐 4500억원을 문화콘텐츠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 기간 실적 추이를 감안해 지원 규모 또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은행은 문화콘텐츠 전담부서 신설하고, 주요 콘텐츠분야 및 지역별 접근성이 편리한 영업점 선정해 거점을 두고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문화콘텐츠업, 지식서비스업 영위 기업에 480억원 이상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일례로 800억원 규모로 연 2.7%의 금리를 적용하는 'IBK청년전용창업대출'이 여기에 속한다.
특히 기업은행은 올해 핵심 문화콘텐츠부문을 중점 지원할 예정이다. 다양한 문화 산업 가운데서도 방송 부문에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며, 소자본으로 개발 가능한 중소기업 디지털콘텐츠부문에 지원을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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