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 인적자원관리 협력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양질의 인력을 양성해내는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수준과 열악한 근무여건, 낮은 사회적 인식 등으로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이미 채용된 인력도 빈번한 이직으로 고용불안이 심화되기 일쑤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수적이지만, 이에 더해 기업 간의 협력 방안도 높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김강식 항공대학 교수의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은 중소기업의 높은 수준의 인적자원관리를 통해 성공한 대표적 사례이다. 독일의 중소기업은 라인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독일 경제의 숨은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중소기업들이 직접 수출은 물론 대기업에 부품 및 소재, 서비스 등을 납품함으로써 간접적으로도 수출에 기여했고, 높은 품질로 경제 부흥을 이끈 실질적인 주역이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독일 중소기업은 세계에서 노동 비용이 가장 높고 산별 단체협약의 적용으로 대기업과의 임금격차가 크지 않다는 인적자원관리의 특징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 근로자의 역량개발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통해 높은 임금의 불리한 여건을 극복한다.
독일 중소기업은 체계적인 직업훈련시스템(이원화제도)을 통해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데, 여기엔 기업과 직업훈련학교, 정부가 긴밀하게 협력해 청소년 인적자원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대기업은 이러한 직업훈련제도를 통해 기능 인력을 양성, 이들 중 일부를 중소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자체 양성을 하기 어렵거나, 자체 양성을 하지 않는 직종의 경우 대기업에서 양성한 인력을 공급받는 것이다.
다수의 대기업은 사내 교육훈련 프로그램 중 많은 부분을 중소기업에 개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대기업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적 차원에서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조직을 설립, 이 조직이 주체가 돼 대·중소기업 협력 정책을 수립하고 실천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독일의 폴크스바겐은 노사 및 주 정부와의 공동 출자로 볼프스부르크 주식회사를 설립, 지역 고용 촉진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협력업체와 더불어 지역사회에도 기여하는 높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강식 교수는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양성에 대기업이 협력해 함께 양성하거나, 대기업 자체의 직업훈련을 통해 양성한 인력을 중소기업에 공급하는 방법, 대기업 사내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참여시키는 방법 등 상생방안이 많다”며 “실제 이같은 사례가 독일 등 대기업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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