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에 ‘반값’ 신용카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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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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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카드업계가 소셜커머스 쇼핑몰을 통한 광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쿠팡, 그루폰, 위메이크프라이스 등 이른바 ‘소셜 쇼핑’ 플랫폼을 연계해 카드 판매 실적을 올릴 수 있어서다.

특히 고객들은 직접 ‘후기’를 올리고 업체는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고객들과의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 훌륭한 광고 툴이라는 평가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쇼핑몰을 신규 광고 채널로 확대하는 카드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실상 신규 카드판매 채널로 이어지고 있어 카드판매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카드는 최근 한 소셜커머스 업체에 배너광고 비용을 제공하고 인터넷 마케팅에 나섰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제로(ZERO)카드’를 내놓은 것이다. 온라인 배너광고의 경우 전체 광고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실보다 득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하나SK카드와 롯데카드의 경우 소셜커머스를 통한 회원유치에 더욱 적극적인 모양새다. 지난 연말 소셜커머스 업체와 일정기간 공동프로모션을 진행,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포인트·할인혜택·상품권 등을 제공했다.

카드판매 방식도 간단하다. 소셜커머스 배너를 누르면 카드사 홈페이지로 이동, 카드 신청 및 심사·발급 절차는 카드사 온라인 신청이나 판매원을 통한 신청 시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보통 소셜커머스 쇼핑몰은 일정 인원 이상이 모이면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제공한다. 예컨대 100명을 목표로 했다면 100명이 다 채워져야만 할인 행사가 이뤄진다. 업체 입장에선 정확한 인원수로 홍보효과를 확인할 수 있고 고객 입장에선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모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서비스다.

문제는 ‘반값 할인’으로 대변되는 소셜커머스 배너광고라는 점 때문에 오해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상 광고채널에 불과한 배너에 현혹돼 발급 카드가 담은 혜택에 대해 오해를 불러올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카드 발급의 남용 우려 또한 제기되는 상황이다.

다만 카드업계는 “광고 채널의 다변화로 보는 게 맞다”는 입장이다. 소셜커머스를 통한 카드 발급 구조가 기존 일반 모집 기준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익중 금융감독원 여신전문감독국장은 “소셜커머스 과장 광고가 가져올 폐단을 우려해 현재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당 경쟁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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