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김정태號 순항할까… 금융권 4강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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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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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김정태 하나은행장이 하나금융지주의 새 회장으로 내정됐다. 김 행장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린 하나금융을 이끌고 KB·신한·우리금융지주 등 경쟁사들과 본격적인 4강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7일 오전 시내 한 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4명의 회장 후보군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몇몇 후보는 면접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면접 결과를 토대로 김 행장을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회추위 내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김 행장이 단독 후보가 되면서 사실상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다음달 7일께 열리는 하나금융 이사회에서 회장 선임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 김정태 차기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금융 차기 회장 선임작업이 시작된 후 김 행장은 늘 선두권을 유지했다. 특히 강력한 경쟁자였던 윤용로 하나금융 부회장이 외환은행장으로 취임하면서 사실상 김 행장 독주체제가 갖춰졌다.

이번 인선 과정에 '외풍'은 거의 작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관료 등 외부 출신을 회장으로 선임할 경우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으로 가뜩이나 비판여론이 높아진 가운데 특혜시비와 관치금융 논란까지 불거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김 행장은 말단부터 시작한 은행원 출신이자 뼛속까지 '하나맨'이라는 점에서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하면서 어수선해진 조직을 추스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아 왔다.

김 행장은 지난 1981년 서울은행에 입사한 뒤 신한은행을 거쳐 1992년 하나은행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금융권에서는 다양한 조직문화를 경험한 김 행장이 김승유 회장이 떠난 하나금융을 정리하면서 외환은행과의 화학적 결합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선장 교체된 하나금융 향후 과제는?

김 행장 앞에 놓인 경영여건은 결코 녹록지 않다.

우선 외환은행 인수대금 입금 문제와 인수 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 수립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또 '한 지붕 두 가족'이 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업무영역 구분, 인사 및 행정 시스템 재구축 등도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글로벌 재정위기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금융의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윤용로 외환은행장과 어떤 모습의 협력체계를 구축할지가 관심사다.

한편 김 행장이 하나금융 회장직을 이어받으면서 차기 하나은행장도 새로 선임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김병호 경영관리그룹 부행장과 이현주 리테일그룹 부행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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