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發 ‘모바일 혁명’…불법동원 창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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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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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원대한 명분으로 출발한 민주통합당의 ‘모바일 경선’이 조직동원으로 얼룩지고 있다.

26일 광주 동구에서 한 전직 동장이 선거인단 불법 모집 혐의로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를 받던 중 투신 자살했다. 이에 당 지도부는 27일 조사단을 현지로 급파하고 진상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과열경쟁을 방관한 채 ‘뒷북 대응’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들끓고 있다.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영남과 강원, 충청, 수도권 일부 등 당내 후보들간의 경쟁이 적은 지역을 우선 심사하고 경쟁이 극심한 호남권을 뒤로 미루면서 과열양상이 도를 더해갔기 때문이다.

후보들 간의 무한 경쟁은 선거인단 불법 모집 및 상호 비방, 고소.고발로 이어지면서 이전투구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경선지역으로 확정되면 모바일 및 현장 투표를 할 선거인단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후보측에선 선거인단 모집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호담 등 후보들간 경쟁이 치열한 일부 지역에선 아르바이트생 대리접수가 만연하고 과열됐다는 게 현지 선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호남권 의원 관계자는 “지역마다 상황이 다른데도 천편일률적으로 적용한 ‘모바일 투표’가 절대선인 것 처럼 떠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호남은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모바일 투표로 진행되면 동원이나 과열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모바일 투표는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에선 정보격차를 발생시키고 과열되면 불법 모집도 성행할 수밖에 없는 제도”라며 “과열되는 선거인단 모집을 어떻게 조정하고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명숙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서 심히 송구하다”고 사과하면서 “불법 선거가 적발되면 경선 중단 및 후보자격 박탈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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