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표결 직전 의회에서 그리스 구제안의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구제안 부결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승인을 독려했다. 메르켈 총리는 “일각에서 그리스가 밑 빠진 독이 되지 않을는지, 그리스가 옛 화폐인 드라쿠마로 돌아가는 게 좋은 건 아닐는지를 묻고 있다”며 그리스 지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언급하면서도 “지금 그리스에 등을 돌리면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결과,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독일 여론은 달랐다. 독일 대중지 빌트는 이날 1면에 “잘못된 길을 계속 가지 말고 멈추라”며 그리스 2차 구제안에 반대 의사를 던졌다. 독일 일요판 신문인 빌트 암 존탁이 엠니트(Emnid)에 의뢰한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 62%가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것을 반대했다.
그리스 2차 구제안에 대한 개별국 의회 비준이 필요한 유로존 국가는 에스토니아, 독일, 핀란드(2월28일), 네덜란드(3월1일 이전) 등 4개국이다. 앞서 에스토니아 의회는 구제안을 승인했다.
한편 아직 독일 정부가 1300억 유로의 그리스 2차 구제금융에 얼마를 분담할지 정해지지 않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